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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선거운동 자료

[지난 선거운동 자료][2014 지방선거] 우리와 대표자의 긴장된 첫 만남

우리와 대표자의 긴장된 첫 만남

 

장 슬 기 서울시립대

 

그들이 정말 우리의 대표인가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굶어야 할 사람과 배불러야 할 사람이 어찌 정해져 있겠는가? 원래부터 이 세상에 `내 것`과 `네 것`이 따로 있고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루소는 인간불평등 기원론에서 이렇게 말한다. 처음 땅에다가 울타리를 치며 이곳이 내 땅이라고 말하는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고. 그리고 이런 사실을 잊는다면 우리는 타락하게 된다고. 수많은 전쟁과 범죄는 그렇게 우리가 타락할 때 발생했다. 
 
누군가가 더 많은 땅을 갖게 된 것은 정해진 운명도 아니며 자연의 이치도 아니었다. 그저 우연히 누군가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지배자와 피지배자도 그렇게 결정된다. 땅을 더 많이 소유한 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들`까지 소유하면서 우리는 지배와 피지배의 구분을 경험한다. 그리고 지배와 피지배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진 민주주의를 인식하고 있는 사회에서조차 정치적인 분업 논리에 인해 권력이 쉽게 독점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지배자는 피지배자를 대표한다. 그들은 어떤 논리로, 무슨 자격으로 우릴 대표할까? 우리가 열심히 토론을 거쳐 우리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국회나 관공서로 보낸 적이 있나? 우리는 우릴 대표할 자들을 사실 선택한 적이 없다. 선거에 나갈만한 자원을 가진 자들 몇 명이 그들만의 리그를 통과해 우리 대표자의 지위를 얻을 뿐이다. 대표자와 대표되는 자 사이에는 어떠한 필연성도 없다. 우린 우연히 자신이 사는 동네에 나온 `가진 자`들 몇 명 중 한 명을 골라보는 것이다.
 

선거는 대표자와 우리의 그런 긴장된 첫 만남이어야 한다.

언제나 대표자들은 우리를 배신해오지 않았는가?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가 그들의 정보를 알 수 없게 만든다. 정치에 환멸을 사게 하여 무관심하게 만든다. 애초부터 필연성이 없었던 대표와 우리,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그렇게 구분된다. 잠시 그 구분을 잊어보는 날이 돌아온다. 6월 4일. 어쩌면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이런 날 하루 정도로 한정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다시 4년 동안 침묵을 강요받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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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우리가 선거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선거조차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를 대표하는 자들과 아무런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들은 학연, 지연 그리고 온갖 달콤한 멘트들로 우리와의 친밀감을 강조하지만 사실 대표자와 대표되는 자 사이에는 연결 지점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악착같이 요구해야 한다. 선거 때부터. 당신들은 우리를 대표해야만 한다고.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것이다. 선거는 대표자와 우리의 그런 긴장된 첫 만남이어야 한다.
​
​이제는 위정자들이 국민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잔인했던 4월에 사무치게 확인하지 않았는가? 4월의 처참했던 한국 상황을 경험하면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도록 만드는 일은 매우 비현실적이면서도 버거운 요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사치품처럼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한 의무니까. 민주주의가 살아있었다면 우리는 꽃피는 4월을 살았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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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떠오른다. 민주주의는 피눈물 흘렸던 국민 개개인이 모두 주인으로 서려고 발버둥 칠 때 간신히 꿈꿔보는 유토피아 같은 것이다. 민주주의가 밥 먹여 주느냐는 천박한 질문을 던졌던 수많은 대표가 떠오른다. 지금의 참극이 불법선거를 통해 청와대를 차지한 세력의 무능과 무관하지 않음을 봤다면, 6월 4일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보자. 선거는 우리가 주인으로 서기 위한 아주 작은 첫걸음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4년을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분이 없는 유토피아 같은 세상으로 만들길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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