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2014 지방선거] 6·4 지방선거 평가와 지방자치 발전 방안 토론회
6·4 지방선거 평가와
지방자치 발전 방안 토론회
■ 일시 : 2014년 6월 5일(목) 오전 10시 30분
■ 장소 : 경실련 강당
■ 사회 :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발제 :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 토론 : 채원호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오늘 6월 5일 오전, 경실련은 ‘6·4 지방선거 평가와 지방자치 발전 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어제 치러진 6·4 지방선거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지방자치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기우(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으며, 채원호(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성호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실장,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발제를 맡은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먼저 이번 선거에서 진행된 경실련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약 평가를 바탕으로 후보들의 공약을 정책유형별로 분석했는데, 각 후보가 제시한 전체 60개의 공약을 대상으로 봤을 때 환경 중시 공약보다 개발 위주 공약이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분배 공약보다 성장 공약이 2배 많았는데, 서울시와 대전시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체단체가 분배보다는 성장정책에 더욱 치중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주민에 대한 복지 공약은 11개로 전체 60개 중 18% 수준이었으며, 행정혁신을 위한 공약은 단 3개에 그쳤다고 밝히며, 그 이유로 후보들이 안전공약을 핵심공약으로 선택하면서 이러한 공약들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조용한 선거가 치러졌으며, 이로 인한 짧은 선거기간 등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한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안전 이슈가 지역 이슈로 부상했으나, 여전히 중앙의 이슈와 중앙의 인물에 의한 인물 선거가 치러지면서 지역이슈가 부상하지 못했다고 분석하였으며, 앞으로 지방선거가 국정선거가 아닌 진정한 지방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각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심판하는 것에 대한 유보라고 밝히면서, 세월호 참사 대응 상황에서 정부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현재 내놓은 정부개혁 등의 일종의 공약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을 유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또한 대안세력으로 야당을 인정할지에 대해서도 유보한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야당 모두에게 반신반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여당과 야당은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실력과 실적에 비해서는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셈이지만 결과적으로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한, 유권자들이 아무도 고르지 않기로 선택한, 아무도 선택받지 못한 선거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행동하는지에 따라 다음 선거에서 심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더불어 이번 선거를 세대별 차이 면에서 분석해, 현재 50-60대 이상은 경제적 성과를 이뤘던 세대이고, 40대도 민주화를 성취한 세대인데 반해 20대는 올라갈 곳이 없고 미래가 불투명한 세대라는 점에서 투표 행동 양상에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당의 공천 문제를 지적하며, 이번 선거에서 정당들이 보여준 공천 행태는 전략이 아닌 정략 공천이었다고 혹평하며, 이러한 공천 행태가 지역 정치를 중앙에 예속화시키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가 지방선거 다우려면 구조적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며, 기초 선거만이라도 정당 공천을 배제하거나 지역 정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마지막으로 사회를 맡은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거가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가 강조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종되어버린 선거였다고 평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언론, 정치권에 여러가지 생각할 것을 준 선거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 자리에서 모두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주는 교훈을 우리 사회가 잘 새겨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토론회를 마무리하였다.